동덕뉴스
- [인물포커스]"매 순간 순간을 즐기며 꿈을 키웠어요."
- 홍보실홍보실 2018-07-182018-07-18 조회수 26,077조회수 26,077
MBC 박연경 아나운서 인터뷰
우리 대학 동문으로 현재 활발히 활동 중인 MBC 박연경 아나운서를 만나 학교생활은 어땠는지 그리고 아나운서를 준비하는 후배들을 위해 직업에 대한 궁금증과 현재 활동에 대해 들어봤다.
Q. 안녕하세요. 본인의 간단한 소개, 학과 및 학번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박연경 아나운서>
반갑습니다. 저는 경영학과 06학번이고요. 재학 중에는 학교 홍보대사 ‘동그라미’ 7기로 활동했습니다.
Q. 최근에는 어떤 방송 활동을 하고 계시나요?
<박연경 아나운서>
매일 아침 9시40분에 방송되는 MBC 교양 프로그램 ‘기분좋은 날’로 인사드리고 있습니다. 주말에는 ‘주말뉴스투데이’를 통해 뉴스를 전해드리고 있고요. ‘MLB핫토크’, ‘스포츠 다이어리’ 등 다양한 스포츠 방송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중인 박연경 아나운서>
Q. 아나운서라는 직업을 희망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박연경 아나운서>
사실 대학교 3학년 때까지는 특정한 직업군을 정해놓지 않았던 것 같아요.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 싶어서 지금이 아니면 해볼 수 없는 것들을 해보자는 생각으로 그 순간 순간을 즐겼죠. 여행도 많이 다니고, 학회 활동도 하고, 대내외 홍보대사 활동도 많이 했어요. 그러다보니까 어느 순간 내가 하고 싶은 것과 잘할 수 있는 분야가 점점 구체화되더라고요. 그러던 중에 담당교수님께서 “아나운서 준비해보면 어떠니?” 라는 말씀을 해주셨는데 그 날 이후로 꿈이 정해졌고 무작정 준비를 시작했어요. 이 분야에 대한 흥미가 가장 컸을 그 시점에 그런 말씀을 해주시니 ‘이거다!’ 하고 무작정 준비를 시작한거죠. (웃음)
Q. 그렇다면 대학생 때는 어떤 학생이셨나요?
<박연경 아나운서>
학교 동기들, 선배들과 같이 어울리며 활동하는 걸 좋아했어요. 워낙 사람을 좋아해서 혼자보다는 여럿이 함께요. 봉사활동도 같이 하고, 동아리 활동도 하고, MT도 가고. 그렇다고 공부를 소홀히 하지는 않았어요. 학교 홍보대사 지원을 하려면 성적증명서를 내야했기 때문에 열심히 안할 수가 없었죠. 자의 반 타의 반이긴 했지만(웃음). 덕분에 재학 기간 성적 우수 장학생으로 선발되기도 했어요. 놀기도 열심히 놀고, 공부도 열심히 했던 것 같아요.
Q. 최근에 학교를 방문한 경험이 있으신가요? 있으시다면 어땠는지 궁금합니다.
<박연경 아나운서>
최근에 동덕 100주년기념관 개관식을 축하하는 행사 진행 초청을 받고 오랜만에 학교에 다녀왔어요. 정말 많은 게 바뀌어 있더라고요. 새로 생긴 건물을 비롯해 시설도 좋아졌고요. 시스템적으로 변화된 부분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어요. 그리고 졸업한 지 이제 8년 정도 지났는데 스무 살의 후배들이 너무 예쁘고 사랑스러워 보였어요. 맑고 희망찬 기운이 느껴져서 제가 더 에너지를 받고 온 것 같아요.
Q. 아나운서 준비과정이 힘들지는 않으셨나요? 박연경 아나운서께서 어떻게 준비하셨는지 궁금합니다.
<박연경 아나운서>
구체적인 준비 과정보다는 마인드 컨트롤 하는 게 더 힘들었던 것 같아요. 워낙 지원자가 많고 경쟁률이 높다보니까 그 중의 한 명으로 선발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저를 가장 힘들게 했던 것 같아요. 4000명의 지원자 중에 4명이 선발되는 1000대 1의 경쟁률 이었거든요. 늘 자신감을 갖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임했기 때문에 감사하게 최종합격이 된 것 같아요.
Q. 그렇다면 아나운서로 선발되신 본인만의 매력이나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세요?
<박연경 아나운서>
아무래도 밝고 긍정적인 부분을 봐주신 게 아닌가 싶어요. 워낙 웃음이 많다보니까(웃음) 선한 기운을 가진 친구구나 이렇게 좋게 생각해주신 것 같아요.
Q. 아나운서라는 직종에서 일을 하시면서 힘들다고 느낀 점은 무엇인가요?
<박연경 아나운서>
아무래도 체력적인 부분인 것 같아요. 프로그램에 따라 출퇴근 시간이 정말 다르거든요. 새벽 일찍 출근하기도, 반대로 새벽에 퇴근하기도 해요. 오늘도 새벽 3시에 출근해서 아직까지 퇴근을 못하고 있네요(웃음) 그리고 출장도 굉장히 많거든요. 국내로, 해외로 출장 장소도 다 달라요. 저는 출장 자체를 좋아해서 잘 맞는 편이지만 신체 사이클이 완전히 뒤바껴서 힘들어 하는 분들도 계세요. 하지만 이렇게 바쁘고 힘들어도 방송이 끝나면 굉장히 뿌듯해서 체력적으로 힘들었다는 사실을 잊게 되는 것 같아요. 주7일 근무를 꽤 오래했는데 아직까지 입사해서 크게 아팠던 적은 없으니까요(웃음)
Q. 방송 일을 하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나요?
<박연경 아나운서>
3월에 메이저리그 취재 때문에 미국 애리조나로 출장을 다녀왔어요. 세계적인 선수들을, 그것도 외부인의 출입이 불가한 선수들의 공간인 라커룸에서 직접 취재를 할 수 있게 된거죠. 옆에서 바라보는 것 자체도 믿기지 않는 선수들을 직접 인터뷰 한다고 생각하니 출국 전부터 너무 떨리고 설렜죠. 심지어 메이저리그 최고의 타자 마이크 트라웃 선수는 우리와의 인터뷰를 위해 따로 시간을 내서 그라운드에서 단 둘이 단독 인터뷰를 할 수 있는 영광까지 누릴 수 있었어요. 정말 평생 잊지 못할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Q. 앞으로 아나운서로서 목표가 있으시다면 말씀해 주실 수 있으신가요?
<박연경 아나운서>
어느 새 입사 6년차가 되었더라고요. 아직도 다른 선배들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경험과 어린 연차이지만 예전 같았으면 앞으로 하고 싶은 프로그램에 대해 막연히 이야기를 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지금은 하루하루 경험하고 배운 소중한 것들을 어떻게 하면 주변 사람들과 함께 공유할 수 있을지 늘 고민 중이에요. 지금은 아직 서툴기 때문에 확고한 생각을 가진 사람으로 성장하기 위해 무언가 끊임없이 연구하고 채워넣으려고 합니다.
Q. 마지막으로 동덕여자대학교 후배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박연경 아나운서>
재학 시절, 학교 홈페이지에서 늘 마주했던 선배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나에게는 먼 미래의 일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벌써 이렇게 후배들을 위한 인터뷰를 하게 되니 감회가 새롭네요. 당시에는 공부하느라, 꿈을 찾느라, 다양한 활동하느라 정신없어서 그 때 볼 수 있는 것들을 지나치진 않았나 가끔 돌아보게 되더라고요. 미래를 향한 계획을 세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하루하루를 즐기며 희망찬 미래를 꿈꿔도 괜찮을 것 같아요. 지칠 때까지 놀아보기도 하고, 밤새워가며 공부해보기도 하고, 무작정 계획없이 떠나보기도 하고 지금 당장 해보고 싶은 일을 해봤으면 좋겠어요. 하지만 중요한 건 컨트롤이 가능한 선에서요(웃음) 저 역시 앞으로도 후배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선배가 될 수 있도록 늘 제 자리에서 열심히 더 발전하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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